리보 조작 이어 의혹 불거져…미국 상품선물거래위 조사중
미국 당국이 영국 런던의 대형은행들이 금과 은 가격을 조작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리보(런던 은행간 금리) 금리 조작이 사실로 드러난 데 이어 금 가격까지 조작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런던의 은행들이 금과 은 가격을 결정하는 과정을 조사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1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바클레이스, 도이체방크, 소시에테제네랄, 노바스코샤뱅크 등 5개 은행이 매일 전화회의로 결정하는 금 가격이 조작됐다는 주장은 지난해 리보 금리 조사 과정에서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따서 가격 결정 과정의 투명성 등 다양한 방면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과 은 가격은 각종 파생상품과 귀금속 가격, 광산업체 매출 등에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경제지표지만 소수의 은행이 비공개로 결정한다는 점에서 리보 금리보다 조작 개연성이 더 크다는 게 통설이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는 지난 2008년 은 가격이 급격히 하락한 게 조작 때문이라는 투자자들의 주장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JP모건 CEO는 손실 은폐때 관여
한편, 미국 최대 은행인 제이피(JP)모건 체이스는 지난해 파생상품에 투자했다가 큰 손실을 입고 이 사실을 은폐하는 과정에 최고경영자(CEO)까지 관여했다는 사실이 미국 의회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 상원이 이 사건에 대한 청문회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300쪽짜리 보고서에서 제이미 다이먼 제이피모건 최고경영자가 손실 상황에 관해 보고받았지만 이를 은폐했다고 지적했다. 제이피모건은 ‘런던 고래’로 알려진 한 트레이더가 주도한 거래로 62억달러의 손해를 입었지만, 규제 당국에 이 사실을 3개월이나 감췄다. 이형섭 기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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