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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우즈베크 강제 아동노동 개선을”

등록 2012-12-17 19:52수정 2012-12-17 23:18

매슈 피셔데일리
매슈 피셔데일리
미 시민단체 ‘코튼 캠페인’ 사무국장 매슈 피셔데일리
“한국 정부와 대우인터내셔널은 우즈베키스탄의 아동노동과 강제노동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합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시민단체 ‘코튼 캠페인’의 사무국장 매슈 피셔데일리(사진)는 지난 13일 이렇게 밝혔다. 코튼 캠페인은 목화 채취에 동원되는 아동 강제노동을 막고자 만들어진 단체로, 국제노동권포럼(ILRF)·인권감시기구(휴먼라이츠워치)와 투자기관 캘버트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진보정의당 박원석 의원, 공익법센터 어필, 국제민주연대 등이 주최한 ‘우즈베크 목화농장 아동노동 실태와 한국 기업의 책임’ 토론회에 참석했다.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해 직접 아동노동 실태를 조사한 그는 “아동노동은 세계 여러 곳에서 이뤄지지만 이곳의 특징은 국가 주도여서 더 심각하고 조직적이다. 중앙정부가 지방정부로, 다시 학교로 지시를 내려 아이들이 목화 채취에 동원됐다”고 말했다. 또 “올해에도 7~15살 어린이들이 학교가 끝난 뒤 할당된 목화를 따도록 내몰렸고 일부 학교는 아예 휴교를 했다. 16~17살 아이들은 지정된 막사에서 살면서 매일 60㎏의 할당량을 채워야 한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이런 상황을 조사하려고 했지만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그와 함께 방한한 국제노동권포럼 숀 루돌프 캠페인국장은 “한국 정부는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고,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지에 3개의 목화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들이 현지 정부에 요구하면 노동환경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유럽의회는 지난해 우즈베키스탄의 면직물에 대해 관세 혜택과 수입량 확대 등의 안건을 통과시키지 않았다. 이런 흐름에 한국 정부와 기업도 동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006년부터 현지에 면방 공장 2곳을 운영해왔으며, 2010년부터는 조폐공사와 합작해 면펄프 공장도 세웠다. 정부는 이를 자원외교의 성과라고 홍보하고 있다. 회사 쪽은 “우즈베키스탄 아동노동 문제와 관련해 코튼 캠페인 관계자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정훈 기자 ljh9242@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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