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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월 400억달러 무기한 방출”…세계증시 폭등

등록 2012-09-14 19:47수정 2012-09-15 09:13

연준, 주택저당채권 지속 매입 ‘3차 양적완화’ 발표
실업률 낮추기에 초점…2015년까지 초저금리 연장
다우지수 4년여 만에 최고치…코스피도 2000 탈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노동시장이 상당히 개선될 때까지 달러를 찍어내 매달 400억달러어치의 주택저당채권(MBS)을 사들이는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시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전세계 증시가 폭등세를 보였다. 또 연준은 애초 2014년 말까지 기준금리를 0~0.25%로 유지하기로 한 초저금리 정책을 최소한 2015년 중반까지 연장하기로 하며 강한 경기부양 의지를 드러냈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각) 통화정책 결정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끝낸 뒤 성명을 통해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노동시장이 상당히 개선될 때까지 주택저당채권 매입을 지속하고, 추가적인 자산매입 조처와 적절한 다른 정책수단도 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2008년 금융위기 때 잃어버렸던 800만개 일자리 가운데 아직 절반도 회복하지 못했고 8.1%에 이르는 실업률은 올해 초부터 거의 변화가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3차 양적완화는 자산매입 규모의 한도를 정했던 2009년과 2010년의 1, 2차 양적완화와 달리 실업률이 낮아질 때까지 ‘무기한으로’ 자산을 매입한다는 점에서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주택저당채권을 사들이기로 한 것은 모기지 금리를 낮춰 가계의 주택 구입을 유도함으로써 고용유발 효과가 큰 주택시장을 살리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이번 조처는 기대하는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점에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연준이 채택한 가장 중요한 정책전환 중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에 13일 미국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1.55% 오른 1만3539.86으로 장을 마쳐 2007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우리나라 코스피는 56.89(2.92%)나 오른 2007.58로 마감해 지난 4월18일 이후 처음으로 2000을 넘었다. 독일(1.38%), 영국(1.38%), 일본(1.83%), 홍콩(2.86%) 등 주요국 증시도 대부분 올랐다. 금값은 13일 온스당 2% 오른 1772달러로 지난 2월2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14일엔 1777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통화시장에선 달러가 약세를 보인 반면 신흥국 통화는 강세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2원이나 떨어진 1117.2원으로 마감해, 지난 3월2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워싱턴/박현 특파원, 권은중 기자 hyun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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