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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미 신용등급 강등 경고

등록 2012-09-12 08:32

“예산안 합의 못하면 ‘재정절벽’에”
국제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가 미국이 국가 부채 규모를 줄이지 못하면 현재 Aaa(트리플A)로 최고등급인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을 Aa1로 한단계 내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11일 “의회가 2013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하면 내년에 6000억달러에 이르는 재정삭감과 증세가 시작된다”며 “이는 미국 경제를 다시 침체로 몰고 실업률을 증가시키는 이른바 ‘재정 절벽’(fiscal cliff) 시나리오에 빠뜨리게 될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무디스는 의회가 예산안을 타결할지 여부가 분명해질 때까지 전망을 ‘부정적’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미국 국가 부채가 채무한도 상한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 정치권에 보낸 경고다. 재정적자 감축을 놓고 미 의회가 격렬하게 대립하던 지난해 8월엔 에스앤피(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트리플A에서 AA+로 한 등급 내려 전세계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들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이날 “재정절벽을 피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전혀 자신이 없다”며 집권 민주당과 백악관 때문에 예산안 합의가 어렵다고 비난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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