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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브릭스도 ‘성장둔화 비상등’…경기부양책 만지작

등록 2012-05-31 20:40

중국, 2008년후 GDP 증가율 최저
발전소·제철소 투자 등 부양나서
브라질, 9개월간 7차례 금리인하
한때 세계 경제의 성장축이었지만 유럽발 재정위기 악화 속에 점점 성장이 지체되고 있는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이 경기부양책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

인도 정부는 31일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3%를 기록해 8분기 연속 둔화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가 31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성장률 전망치의 중앙값인 6.1%에 훨씬 못미치는 것이다. 중국 경제는 1분기에 8.1% 성장해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최저로 떨어졌으며, 2분기에는 7%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부양 정책 실시를 바라는 국내외의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 2009년 경기 회복을 위해 4조위안을 풀었다가 지방정부 부채 급증과 인플레이션 등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받아온 중국은 이미 경기부양 정책을 조심스럽게 실시하기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경제정책을 촐괄하는 발전개혁위원회는 4월 초부터 신규 인프라 공사들을 잇따라 승인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31일 보도했다. 수력발전소와 4곳의 공항 신규 건설, 3곳의 대규모 제철소 확장 또는 리노베이션 프로젝트가 최근 승인을 받았다. 최근 국가발전개혁위원회 건물 앞에는 대규모 건설 사업 승인과 자금 지원을 받으려는 지방 고위간부들이 몰려들고 있다. 또 내수를 확대하기 위해 자동차 구매에 대한 보조금 지급을 부활시키고, 가전 제품 구매에 보조금을 주는 정책도 연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인프라 투자와 신규 산업투자 등을 통해 사실상의 ‘미니 경기부양책’을 실시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30일 국무원은 7대 신흥전략산업의 발전 방안을 승인하고, 신흥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20개의 프로젝트도 선정했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했다.

브라질은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30일 기준금리를 연 9%에서 8.5%로 0.5%포인트 내렸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12.5%까지 올랐다가 8월 이후 7차례나 인하를 거듭했다. 기준금리 8.5%는 2009년 8.75%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브라질의 높은 금리는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되나,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에 함부로 금리를 내리기는 힘든 상황이다. 2010년 7.5%를 기록했던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2.7%로 급락했고, 올해는 1%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형섭 기자,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sub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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