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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유로존 구제금융펀드’ 신용강등

등록 2012-01-17 21:17수정 2012-01-17 23:07

유럽재정안정기금 AA+로
무디스·피치는 “등급유지”
지난주 유로존 9개국의 신용등급을 낮춘 국제 신용평가사 에스앤피(S&P)가 유로존 구제금융 펀드인 유럽재정안정기금의 신용등급마저 강등시켰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에스앤피가 16일(현지시각) 유럽재정안정기금에 보증을 선 프랑스와 오스트리아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의 후속 조처로 이 기금의 신용등급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췄다고 보도했다.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4400억유로(약 642조원) 한도의 유럽재정안정기금에 1800유로 규모의 보증을 제공하고 있다. 에스앤피는 유럽재정안정기금에 보증을 선 국가들의 신용 상태가 악화돼 이 기금의 신용도 또한 낮춘다고 밝혔다. 에스앤피는 지난 13일 두 나라의 신용등급 역시 AAA에서 AA+로 낮췄다.

이번 조처로 유로존 국가들의 채무 보증을 통해 금융시장에서 돈을 조달해 아일랜드 등 구제금융 대상국을 지원하던 유럽재정안정기금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용등급이 떨어지면 돈을 마련하기가 어려워져 조달 금리가 올라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위기 해결을 위해 만든 구제금융 펀드마저 신용등급이 강등당하자, 유로존 지도자들은 다시 반발하고 있다.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재정안정기금 최고경영자는 “단지 한 신용평가사가 내린 강등 조처로 유럽재정안정기금의 대출 능력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3대 신용평가사 중 무디스와 피치는 프랑스와 유럽재정안정기금의 AAA 등급을 유지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나와 금융회사들은 신용평가사들에게 지나치게 의존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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