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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세계 중앙은행 6곳, 달러 공급 ‘공동행동’

등록 2011-12-01 10:15

미 연준·유럽중앙은 등 통화스와프 금리 0.5%로 내려
미·유럽 증시 급상승…중국, 지급준비율 0.5%p 인하
선진경제권 중앙은행 6곳이 달러 공급 확대를 통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공동 행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마침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내리기로 하는 등, 세계 중앙은행들의 경기 둔화에 대한 대응이 동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유럽중앙은행, 일본은행, 잉글랜드은행, 스위스국립은행, 캐나다은행은 30일 “국제 금융시장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공조에 나선다고 밝혔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중앙은행은 5일부터 시행될 중앙은행들의 공동 행동은 우선 달러 공급을 원활하게 만드는 데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럽 은행들은 최근 금융위기로 달러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미국 연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에 적용하는 초단기 외화자금 금리를 현재의 1.0%에서 0.5%로 내리기로 했다. 또 2012년 8월1일에 끝날 예정이던 통화스와프 운용 기간을 2013년 2월1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6개 중앙은행은 다른 통화들에 대해서도 중앙은행간 통화스와프 시스템을 구축해 민간은행들이 필요한 외화를 쉽게 제공받을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미국 연준은 “이번 조처는 금융시장 긴장을 완화시켜 기업과 가계에 신용이 쉽게 제공되게 함으로써 경제활동을 촉진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 발표가 나오기 몇시간 전 중국 인민은행이 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 대형은행들의 지준율은 사상 최고치였던 21.5%에서 21%로 내려간다.

인민은행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지준율을 내린 것은 긴축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번 조처는 유럽발 경제위기로 중국의 수출이 줄고 민영기업 자금난이 심화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중국의 3분기 성장률은 9.1%로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2008년 12월 이후 인플레이션 우려 속에 잇따라 지준율과 금리를 인상하며 긴축 고삐를 죄어왔다. 중국공상은행의 이코노미스트 스천위는 <로이터> 통신에 “이번 발표는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깜짝 조처”라며 “분명한 긴축 완화 신호”라고 말했다.

유럽과 미국 주식시장은 중앙은행들의 잇따른 유동성 공급 확대 방침에 따라 이날 3~4%대의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본영 기자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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