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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피치, 미 신용등급 전망 ‘안정→부정’ 하향조정

등록 2011-11-29 20:53수정 2011-11-29 22:25

슈퍼위 적자감축 제자리 “2년내 강등 가능성 50%”
S&P, 프랑스 전망 낮출듯 아시아 증시는 영향 없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 이로써 세계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이나 그 전망을 하향조정한 게 됐다.

피치는 28일(현지시각) 낸 보고서에서 미국 정치권의 재정적자 감축 논의에 진전이 없다는 점을 이유로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환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피치는 “세계 준비통화로서 달러의 특별한 지위” 때문에 미국 정부 채권에 대한 수요가 쉽게 감소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신용등급 자체는 최고등급인 트리플에이(AAA)를 유지했다.

보고서는 “공공 재정을 지속 가능하게 하고 AAA등급을 유지하기 위한 시의적절한 조처”가 나올 것이라는 신뢰가 감소했기 때문에 신용등급 전망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하원 합동특별위원회(슈퍼위원회)가 10년간 정부 지출 1조2000억달러(약 1376조원)를 감축하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려고 했으나 시한인 지난 23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을 지적했다.

피치는 신용등급 전망이 ‘부정적’으로 바뀐 것은 2년 안에 신용등급이 강등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 미국 정치권이 신뢰할 만한 중기 재정적자 감축 계획을 마련한다면 신용등급 하향 가능성은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으로 올해 3대 신용평가사가 모두 미국 정부의 신용등급을 낮추거나 그 전망을 ‘부정적’으로 전환한 게 됐다. 에스앤피(S&P)는 지난 8월 미국 정부 신용등급을 사상 처음으로 AAA에서 AA+로 한 단계 낮춰 금융시장에 파문을 일으켰다. 무디스는 같은 달 미국 정부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

피치의 미국 신용등급 전망 하향 조정에도 불구하고 29일 아시아 주식시장은 이틀째 상승세를 보였다. 피치의 전망 하향조정이 예상됐고, 미국 정치권이 합의에 실패하더라도 1조2000억달러어치의 지출이 자동적으로 삭감되도록 돼 있기 때문에 금융시장이 받은 충격이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에스앤피가 프랑스 정부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7~10일 안에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프랑스 일간 <라트리뷴>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에스앤피가 지난 25일 이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알 수 없는 이유로 일정이 연기됐다고 전했다. 에스앤피는 현재 프랑스 정부에 AAA의 신용등급을 주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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