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아이엠에프)에 금융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유럽 발 재정위기가 동유럽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헝가리 정부가 ‘예방적’ 차원에서 아이엠에프에 금융지원을 요청했으며, 아이엠에프가 이를 검토하고 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21일 전했다. 아마데우 알타파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경제·통화담당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헝가리 정부로부터 금융 지원 요청을 접수했다”고 확인했다.
머르토니 야노쉬 헝가리 외무장관은 헝가리가 원하는 것은 아이엠에프의 ‘탄력대출제도’(FCL·Flexible Credit Line)라고 밝혔다. 탄력대출제도는 건전한 기초여건(펀더멘털)과 정책들을 지닌 국가에 제공하는 아이엠에프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으로, 엄격한 재정긴축과 가혹한 구조개혁이 뒤따라야 하는 구제금융과는 성격이 다르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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