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금융기금 1조유로 합의
민간 “그리스 손실 50% 부담”
민간 “그리스 손실 50% 부담”
유럽 부채위기 타결책이 마침내 합의됐다.
유럽연합 회원국 27개국 정상들은 27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민간투자자들의 그리스 채권 손실 부담률을 50%로 하고 유럽금융안정화기구(EFSF) 기금을 1조유로(1560조원)로 늘리는 내용을 뼈대로 한 방안에 합의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10시간 동안 열린 마라톤회의에서 유럽은행 등 민간투자자들은 그리스 채권에 투자한 원금 50%의 손실을 자발적으로 부담하겠다고 합의함으로써, 부채위기 해소를 위한 ‘그랜드 플랜’ 합의에 돌파구를 열었다.
유럽 정상들은 유럽판 국제통화기금인 유럽금융안정화기구의 기금을 1조유로로 늘리고 금융위기 대처능력을 강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그리스 채권 투자로 손실을 보게 된 유럽은행들의 자본 확충에는 1060억유로가 투입되고, 이와 별도로 국제통화기금은 그리스에 추가로 1000억유로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는 갚아야 할 채무 원금이 1000억유로나 줄어들게 됐고, 국내총생산 대비 채무 비율을 2020년까지 120%로 낮추기로 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함께 이번 타결을 주도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회의 뒤 “우리는 합의에 도달했으며, 그리스 위기에 대한 신뢰할 만하고 야심적이고 종합적인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번 합의는 12월 초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 등에서 구체안이 결정되면 다시 검증받아야 하며, 자금 조달 등도 큰 난관이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회의 뒤 후진타오 중국 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유럽금융안정화기금 확충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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