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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EU 정상회의·G20, 유럽위기 ‘돌파구’ 기대감

등록 2011-10-16 21:13

EU, 23일 그리스 빚 50% 탕감 등 자구책 발표하면
G20, 내달초 IMF 지원확대로 ‘전폭 지지’ 화답할듯
국제 사회가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와 11월3~4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년을 끌며 악화된 유럽 부채위기 해결에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금융 시장도 뚜렷한 반등세를 보였다.

15일 파리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는 23일 브뤼셀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유로존 부채위기에 대처하는 ‘단호한’ 대책들이 나올 것이며, 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그 계획은 올바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고, 프랑수아 바르웽 프랑스 재무장관도 “정상회의가 명확한 답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 쪽은 이 회의에서 자신들이 고려중인 계획들의 윤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책들은 크게 △그리스 부채 상각 확대 △유럽 구제금융 기금 강화 △손실에 대비한 유럽 은행들의 자본 확충으로 구성된다. 이 대책들은 다음주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확정된다. 이 대책들에 대해 G20은 전적인 지지를 표하고, 유럽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 확대 가능성을 밝혔다. G20 각료회의 성명은 “국제통화기금이 충분한 자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혀, 통화기금의 자금으로 유럽의 대책들을 지원할 가능성을 상정했다.

이런 흐름을 종합하면, 브뤼셀 유럽연합 정상회의에서 유럽의 자구책을 확정한 뒤 G20 정상회의에서 통화기금을 통한 지원 확대 등이 국제 사회가 가다듬는 유럽 부채위기 해소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G20 파리 각료회의를 거치며 그동안 가장 논란을 벌였던 그리스 부채 상각 문제 등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에서 합의된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한 그리스 채권 원금의 21% 상각 비율을 최고 50%까지 늘리는 방향으로 얘기되고 있다. 대신 그리스 채권을 제외한 포르투갈 등 다른 부채위기국의 채권 원금 상각은 배제하고, 또 원금이 상각된 그리스 채권은 AAA 등급의 구제기금으로 보증된 신규 채권으로 교환하는 방식이 논의된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유럽연합 회원국 전원으로부터 4440억유로 기금 증액이 승인된 유럽금융안정화기구(EFSF)를 활용한 부채위기국의 채권 지지와 유럽 은행들의 자본확충 등 강화 방안에 대한 세부 사항도 최종 확정을 앞두고 있다.

기대감으로 국제 금융시장은 지난주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미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주 12%나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다우지수가 6개월 만에 가장 긴 상승세의 한주를 보내며 올해 들어 가장 긍정적 지수 영역대로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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