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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세계에서 제일 싼 차, 가장 비싼 차로 변신

등록 2011-09-20 11:30

골드플러스 나노
골드플러스 나노
300만원 ‘나노’ 금 80kg 보석 치장 54억짜리로 재탄생
세계에서 가장 싼 차 ‘나노’가 가장 비싼 차로 변신했다.

인도의 타타모터스가 인도의 ‘국민차’ 나노를 온갖 금은보화로 장식해 ‘골드플러스 나노’(사진)를 선보였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골드플러스 나노의 치장엔 22캐럿짜리 금 80㎏과 은 15㎏, 준보석 1만여개가 들어갔다. 대당 2500달러에 판매됐던 차량가는 변신 뒤 468만달러(54억원)로 껑충 뛰었다. 무려 오리지널 나노 187대를 살 수 있는 가격이다. 다만 골드플러스 나노는 판매용은 아니며, 단 한대만 제작돼 인도 전역에 있는 타타그룹 소유의 보석 매장에 전시될 예정이다.

골드플러스 나노
골드플러스 나노
<파이낸셜 타임스>는 나노의 변신엔 초고속 성장세 속에 극빈층과 억만장자들이 뒤섞여 살고 있는 인도 경제의 역설이 반영돼 있다고 분석했다. 나노가 3년 전 인도의 중산층을 겨냥해 ‘인도의 국민차’란 이름을 달고 처음 출시됐을 때만 해도 차를 사려는 대기자 수는 1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 8월 나노의 출하 대수는 1202대에 불과했다. 지난 4월(1만12대) 출하대수에 비해서도 무려 88%나 떨어진 것이다.

타타의 초저가차 ‘나노’
타타의 초저가차 ‘나노’
전문가들은 나노의 인기가 급격히 수그러든 요인에 대해 안전 문제와 형편없는 마케팅, 인도 소비자에 대한 이해부족 등을 꼽고 있다. 안전 문제와 관련, 나노 차량이 주행도중 화염에 휩싸이는 등의 사고가 몇차례나 보고된 바 있다. 타타사는 7만명의 고객에게 전기 시스템과 배기관 쪽의 안전을 업그레이드하는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불신을 씻지는 못했다. 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세계에서 가장 값싼 차’라는 이미지가 인도 고객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의 자동차시장 조사업체인 IHS오토모티브의 디프시 라토레 이사는 “인도인들은 일반적으로 자기가 세계에서 가장 값싼 차를 타는 사람으로 알려지길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뭄바이 프라부다스 릴라더 증권사의 서짓 아로라 애널리스트는 “나노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는 올바른 마케팅 전략을 펴는 데 실패했다”며 “나노 판매를 늘리기 위해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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