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가격이 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세계 증시가 또 폭락하는 등 국제 금융시장이 또다시 요동쳤다.
미국 10년짜리 국채는 18일 경기침체 우려로 이자율이 장중 1.974%까지 추락해 1930년대 대공황 시절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30년짜리 국채도 이자율이 3.337%까지 추락했다.
미 국채 이자율의 폭락은 이날 발표된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와 프랑스 은행들에 대한 부실 우려가 겹치며 증시가 폭락하자 안전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의 매입으로 가속화됐다.
뉴욕증시는 개장하자마자 폭락세를 보이며 다우지수가 1시간 만에 4% 넘게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닥스(DAX) 지수는 5.82%, 프랑스 파리증시의 카크(CAC) 40 지수는 5.48% 폭락하는 등 유럽 전역 증시가 곤두박질쳤다. 특히 부채위기로 인해 유럽 은행들에 대한 미국 연준의 경고로 나오면서 프랑스 소시에테제네랄은행주가 장중 12.09%까지 추락하는 등 유럽 은행주들이 10% 안팍으로 대폭락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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