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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S&P, 미 국책 모기지 회사도 신용 강등

등록 2011-08-09 01:36

정부기관·공기업 무더기 하향
미 증시 하락 출발…유럽 폭락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지난 5일(현지시각) 강등했던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이하 에스앤피)가 후속조처의 일환으로 미국 정부기관 및 정부 지원을 받는 공기업 등의 신용등급도 사흘 만에 무더기로 낮췄다. 미국 국가신용등급의 하향 조정에 따라 미 연방정부의 암묵적·명시적 지원을 받는 기관들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기는 하지만,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했다.

에스앤피는 8일(현지시각) 국책 모기지 회사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신용등급을 기존의 ‘AAA’에서 ‘AA+’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에스앤피는 “이들 모기지 회사는 완전한 공기업은 아니지만, 미국 정부에 직접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등급 강등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정부 보증을 근거로 일반인들에게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제공하는 금융회사이며, 미국 모기지 시장의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 이들 기관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바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모기지 업체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주택 구입자들은 더 많은 이자를 지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앤피는 또 미국의 국립증권수탁소와 국립증권정산소 등 증권관련 4개 기관의 신용등급도 한단계씩 하향 조정했다. 이들 기관은 미국 금융시장에서 당일의 거래금액을 결제하고 정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에스앤피는 이외에도 정부기관인 12곳의 연방주택대출은행 가운데 10곳에 대해서도 신용등급을 똑같이 내렸다.

에스앤피는 미국 각 주와 지방자치단체, 기타 보험기관 등도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의 영향이 없는지 점검하고 있다며, 조만간 이들 기관에 대해서도 등급 조정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위기가 심각한 일부 주정부의 경우, 신용등급이 하향되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증시 추락 여파 등으로 전 거래일 대비 1.77% 급락한 1만1243으로 출발했던 미국 다우지수는 에스앤피의 발표 이후 낙폭을 확대해 개장 1시간30분 만인 8일 오전 10시55분 현재(현지시각) 낙폭을 확대해, 2.78% 하락한 1만1126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도 폭락을 거듭했다. 영국 푸치 100 지수는 3.39%, 독일 닥스 30은 5.02%, 프랑스 카크 40은 4.68%나 떨어지는 패닉 상태를 보이며 장을 마쳤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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