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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G7·중앙은행장 심야회의도
아시아 증시폭락 못막았다

등록 2011-08-08 20:43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푸어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후폭풍을 막기 위해 미국 등 주요7개국(G7)과 유럽 각국이 7일(현지시각) 밤늦게까지 분주하게 움직였지만, 8일 아시아권 증시의 폭락을 막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8일(현지시각)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에 대응해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갔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후 향후 글로벌 금융시장 향방의 사실상 첫 가늠자라고 할 수 있는 아시아 증시 개장을 앞두고,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7일 밤 긴급 전화회의를 열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도 참여한 2시간 동안의 ‘심야 회의’ 끝에 이들은 성명을 내어 “금융시장 안정과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말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고강도 신호를 시장에 보낸 셈이다. 앞서, G7 재무장관 회의 직전에 유럽중앙은행(ECB)도 집행이사회 긴급 화상회의를 열고, 위기설이 나오고 있는 이탈리아 국채 매입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럼에도 8일 아시아권 증시가 폭락하자 이번에는 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들이 긴급히 전화회의를 갖고 “금융시장 안정 지원을 위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등의 내용으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미국의 경제·금융시장 분석업체인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칼 와인버그는 <뉴욕타임스>에 “정책 결정자들이 위기를 완화시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며 “경기 부양책은 더 이상 적절한 대안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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