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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중국인 IMF 부총재 탄생

등록 2011-07-13 20:09수정 2011-07-13 22:04

라가르드, 신설 부총재에 주민 지명…경제대국 위상 반영
중 인민은행 부총재 지내…스트로스칸 특별고문 역임도
중국인이 처음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부총재로 지명됐다. 중국은 이미 세계은행 부총재도 배출하는 등 달라진 경제적 위상을 실감하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12일(현지시각) 주민(59·사진) 국제통화기금 특별고문을 신설된 4번째 부총재직에 지명했다. 상하이 태생인 주민은 지난해부터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전 총재의 특별고문으로 일해왔다. 지난 5일 취임한 라가르드 총재는 주민이 “국제통화기금에 대한 이해뿐 아니라 정부 업무와 국제 정책 입안, 금융시장에 대한 경험이 풍부하다”고 밝혔다.

주민은 푸단대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와 존스홉킨스대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푸단대와 존스홉킨스대 교수를 거쳐 세계은행과 유엔개발계획에서 일했다. 1996년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에 들어가 부총재까지 오른 국제경제통이다.

중국인의 부총재 지명은 프랑스 재무장관 출신으로 총재직에 도전한 라가르드가 지난달 각국을 돌며 지지세 확보에 나섰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다. 윌리엄 머리 국제통화기금 대변인은 “주민의 지명은 그의 개인적 능력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 등 외신들은 중국 정부가 라가르드 총재를 지지한 대가라고 풀이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국제통화기금 지분율이 미국과 일본에 이은 3위로 뛰어오르는 등 경제적 위상이 급상승한 게 배경으로 꼽힌다.

2차대전 이후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출범한 양대 국제금융기구 중 국제통화기금은 전통적으로 유럽인이, 세계은행은 미국인이 수장을 맡아왔다. 국제통화기금의 경우 수석부총재직은 미국인이 계속 차지했고, 나머지 부총재 자리 2개는 일본, 남미, 아프리카 등이 분점해 왔다. 현재 나머지 부총재 2명은 영국인과 일본인이다.

세계은행에서는 대만 태생으로 중국에 망명한 경제학자 린이푸가 2008년부터 부총재직을 맡아 왔다. 결국 양대 국제금융기구에 중국인 부총재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중국이 미국, 유럽과 함께 세계경제 3대 축으로서 위상을 다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라가르드 총재는 수석부총재로 한국과 악연이 있는 데이비드 립턴 미국 백악관 경제특별보좌관을 지명했다. 립턴은 1997년 미국 재무부 차관일 때 국제통화기금과 한국의 구제금융 협상에 간섭해 논란을 일으킨 인물이다. 당시 국제통화기금 협상단이 묵는 호텔에 방을 잡은 그는 한국 금융시장의 개방 폭 확대를 배후에서 주문하며 협상 타결을 방해했다는 비난을 들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사진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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