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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apple’ ‘.eco’ ‘.journalist’… 도메인 ‘사용자 맘대로’ 쓴다

등록 2011-06-21 20:59

인터넷주소기구 총회 결정
앞으로 인터넷 주소에 ‘.apple’ ‘.eco’ ‘.journalist’ 등 상표나 직업, 지명, 정치의제 등을 원하는대로 쓸 수 있다. 또 영어뿐만 아니라 어떤 언어로도 가능하다.

인터넷 주소를 관리하는 비영리단체인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아이칸)는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총회에서 인터넷 최상위 도메인을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을 통과시켰다고 <에이피>(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는 1984년 인터넷 주소 체제가 성립된 이후 최대 변화이다. 아이칸은 새로운 도메인 이름 신청을 내년 1월12일부터 받을 예정이다. 인터넷 주소 체계가 이렇게 변경되면, 기업 등 단체는 물론이고 개인들도 자신의 이름에 원하는 최상위 도메인명을 붙일 수 있게 된다. ‘.seoul’ ‘.hankyoreh’, 혹은 ‘.한겨레’ 등의 도메인이 가능한 것이다. 또 ‘홍길동.의사’ 등의 주소도 가능하다.

이런 인터넷 주소 체계의 변경은 기업이나 단체 등에게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피터 스러쉬 아이칸 회장은 “인터넷에서 전혀 새로운 국면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는 정부나 기업 등 단체들 사이에 자신들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도메인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도 자아낼 수 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특히 정치적, 종교적 명칭을 둘러싸고 민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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