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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올 경제, 미국 ‘활력’ 중국 ‘주춤’

등록 2011-01-14 20:22

버냉키, 미 3~4% 성장 예상
세계은행, 중 성장률 8.7%로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떨어지는 반면 미국은 준수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각각 나왔다.

세계은행은 13일 낸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8.7%로 전망했다. 중국의 지난해 국내총생산 증가율 추정치 10%에 비추면 성장세가 다소 꺾이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도입된 경기부양책의 종료와 경기 과열 진정책들이 중국의 성장률을 떨어뜨릴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 5.1%까지 올라간 물가를 잡으려고 기준금리를 잇따라 상향조정한 바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는 지난 4일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반면 고실업에 짓눌린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활력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3일 한 포럼에 나와 “지난 몇달간 경제가 힘을 얻고 있다”며 “2011년에는 3~4% 성장할 것으로 보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런 전망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의 전문가 설문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3%로 전달 조사 때보다 0.7%포인트 올라간 데 이어 나왔다.

미국 경제가 3~4% 성장한다면 유럽과 일본 등 다른 선진경제권을 뛰어넘는 실적이 될 전망이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달 9.4%로 0.4%포인트 떨어졌으며, 지난해 성장률은 3%에 근접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세계은행은 지난해 3.9%로 추정되는 세계경제 성장률이 올해 3.3%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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