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중국 은행, 미국서 위안화 거래 시작

등록 2011-01-13 08:32

‘국제통화 가속화’ 풀이
중국 국영은행이 미국에서 위안화 거래를 시작했다. 위안화의 국제통화로서의 지위 강화를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은행 미국 지점들이 기업과 개인들의 위안화 계좌를 통한 거래를 시작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홍콩상하이은행(HSBC) 등 일부 외국계 은행이 미국에서 위안 거래를 해왔으나 중국 은행이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처는 무역결제 수단으로 위안 사용을 확대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달러가 아니라 위안을 결제통화로 쓸 수 있는 지역을 기존 5개 도시에서 20개 성·시로 확대하고 홍콩의 위안 거래를 자유화했다. 위안의 지위 제고를 반영하듯 세계은행은 지난 4일 위안 표시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리샤오징 중국은행 뉴욕지점장은 위안 거래와 관련해 “우리는 위안이 완전히 태환되는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무역결제에서 위안 비중은 아직 1%가량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에는 위안을 결제통화로 쓸 수 있는 수출기업을 기존 수백곳에서 7만여개로 확대하며 위안 사용 확대를 꾀하고 있다.

중국은행의 움직임은 오는 18일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위안의 변동성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위안화 절상 압박에 대한 방어책 성격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중국 정부가 위험을 최소화하며 점진적 변화를 가하는 기조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중국은행은 미국에서 개인의 하루 환전 규모를 4000달러(448만원)로 제한해, 위안이 미국 외환시장에 노출되는 폭을 줄이려는 뜻도 드러냈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후진타오 주석의 방미를 엿새 앞둔 12일 위안-달러 환율을 역대 최저인 6.6128위안으로 고시했지만, 전날에 견줘 위안화가치 상승률은 0.13%에 불과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구덩이 속 돼지들 공포 질린 비명…흙 덮자 이내 ‘…’
MB 사조직도 ‘인사’ 불만…동지들끼리도 불통
“인권변호사 이돈명 선생님은 우리 모두의 스승이셨습니다”
정부 “전력수급 비상”…최악 땐 일부 정전 가능
삼성전자 노동자 투신 “생전 출근모습 도살장 끌려가듯”
“여객기 180대 삽니다” 통근 구매
호주 대홍수에 제3의 도시 브리즈번 ‘유령도시’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워싱턴 여객기 추락 10시간 만에…소방당국 “생존자 0명 추정” 1.

워싱턴 여객기 추락 10시간 만에…소방당국 “생존자 0명 추정”

추락 미국 여객기, 수온 1.7도 얼음강으로…“15분 내 의식 잃어” 2.

추락 미국 여객기, 수온 1.7도 얼음강으로…“15분 내 의식 잃어”

“미국 워싱턴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주검 30구 이상 수습” 3.

“미국 워싱턴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 주검 30구 이상 수습”

미군 블랙호크 마지막 교신…충돌 전 “여객기 보입니다” 4.

미군 블랙호크 마지막 교신…충돌 전 “여객기 보입니다”

미국 여객기-헬기 충돌…67명 추락한 강 ‘수온 1.7도’ 구조 어려움 5.

미국 여객기-헬기 충돌…67명 추락한 강 ‘수온 1.7도’ 구조 어려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