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고급차 제조업체인 베엠베(BMW)가 이달 초 파워브레이크 시스템 결함을 이유로 35만대의 차량 리콜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엔 연료펌프 결함에 따라 주로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중심으로 15만대를 리콜한다고 26일 밝혔다.
베엠베는 연료 펌프에 대한 문제점이 나오자 곧바로 2007~2010년식 트윈 터보 직렬식 6기통 엔진을 장착한 차량 13만대의 리콜을 미국 환경보호청에 통보했다고 <에이비시>(ABC) 방송이 전했다. 톰 플러신스키 베엠베 대변인은 이미 1만5000~2만대의 연료펌프를 바꿨다고 말했다. 직접연료주입식 시스템을 채택한 이 엔진은 고압 연료펌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할 수 있으며 엔진이 멈추고 조향장치와 브레이크 가동에 필요한 동력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을 수 있다고 베엠베 쪽은 말했다. 그러나 리콜 관련 결함으로 인한 사고나 인명피해 등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일 베엠베는 파워브레이크 시스템 결함 대상 차량이 미국 내 20만대를 포함해 전세계에서 34만5000대에 이른다며 리콜 방침을 밝혔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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