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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화물운송 ‘대란’ 오나

등록 2010-07-28 20:46

돈주고도 컨테이너 못구해
지난해 해운업계 긴축 영향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 화물 운송 가격이 치솟으면서도 운송 시간은 지연되는 ‘운송 대란’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가장 심각한 쪽은 아시아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경우이며, 아시아 이외 지역에서 미국으로 운송되는 경우와 미국내 운송 역시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국제 화물 운송 가격 운임은 지난해 2~3배 가량 올랐고 일부 경우엔 5년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예를 들어 홍콩에서 로스앤젤레스까지 40피트 컨테이너 1개 운임은 지난해 7월 871달러로 5년 동안 최저치였다. 그러나 이달엔 정반대로 5년 동안 최고치인 2624달러를 기록했다. 비싼 돈을 주고 컨테이너를 확보해도 운송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

국제 화물 운송 대란 현상은 해운 업체들이 지난해 경기 침체 영향으로 화물선 운행을 줄이는 등 긴축에 나서면서 싹이 텄다. <뉴욕타임스>는 지난해 전 세계 해운업계 수송단 중 11% 이상이 운행을 중단했으며, 컨테이너 제조업체까지도 신규 제작 물량을 줄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런데 올 들어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는 것이다.

화물운송 계약업체인 호튼 글로벌 스트래티지스의 스티븐 호튼 사장은 “비용은 늘었어도 공간을 확보할 수 있을지조차 알 수 없는 주간 단위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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