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실적 ‘한끗차이’…역전도 가능
‘하드웨어 자이언트’가 ‘소프트웨어 자이언트’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을까?
이번주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세계 정보기술(IT) 업계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성적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5월 엠에스의 30년 아성에 금을 가게 만든 애플의 시가총액 추월이 매출이나 순이익에서 재연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포천>은 금융정보 제공업체 톰슨로이터의 전문가 설문조사에서, 20일(현지시각) 실적을 발표하는 애플의 매출이 146억2000만달러(17조6171억원), 순이익이 28억5000만달러로 예상됐다고 보도했다. 일부 전문가는 150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했다.
이와 견줘 22일 실적을 발표하는 엠에스의 매출은 152억6000만달러, 순이익은 41억달러로 예측됐다. 두 업체의 실적이 근접하기는 하겠지만 여전히 엠에스가 매출과 수익성에서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천>은 그러나 두 업체의 실적이 결국 “머리카락 하나” 정도로 좁혀졌다는 게 주목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같은 조사에서 애플의 1분기 실제 실적이 전문가 예상치를 10억달러 웃돌았다는 점에서 이번에 실제 역전이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 분기에 추월하지 못하더라도 추세상 애플의 엠에스 제압은 시간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 종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가총액은 2234억6000만달러로 엠에스(2211억1000만달러)를 23억5000만달러 앞서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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