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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한국은 명품 프렌들리 사회”

등록 2010-07-20 19:02수정 2010-07-21 19:35

WSJ “사치품 통해 경쟁 우위 확인…거부감 적어”
한국이 이른바 ‘명품’이라고 불리는 사치품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호의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컨설팅 업체 매킨지의 보고서를 인용해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

매킨지 보고서를 보면, 한국인은 사치품 소비와 과시에 대해 다른 나라에 견줘 매우 관대한 편으로 나타났다. “사치품 과시가 나쁜 취향이냐”는 질문에 한국 응답자의 22%만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미국(27%), 유럽(27%), 중국(38%), 일본(45%)에 견줘 사치품 과시를 좋지 않은 취향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낮았다. 또한, “사치품 소비에 죄책감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한국에서는 5%만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일본(10%), 미국(11%), 중국(14%), 유럽(15%)에서는 한국의 갑절 이상이 그렇다고 답했다. 신문은 한국인들의 이른바 ‘럭셔리 프렌들리’ 배경에는 고급 제품으로 자신을 구분하려는 세태와, ‘뒤처지면 안 된다’는 사회적 경쟁의식 등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매킨지 서울사무소의 김애미 파트너는 “공예품 위주의 오랜 상거래 전통도 한국인들이 질 좋은 물건을 존중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지난해 세계적 경기침체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사치품 소비가 빠르게 늘어났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보고서는 지난 12개월 동안 사치품을 구입하는 데 예전보다 더 많은 돈을 썼다고 대답한 사람들이 한국이 46%나 됐다고 밝혔다. 중국만 한국처럼 두자릿수인 44%였을뿐, 유럽(3%)과 일본·미국(각각 6%)은 모두 한자릿수였다.

신문은 한국의 사치품 시장 성장 여력이 많다고 분석했다. 한국 재벌들이 유럽 사치품 업체들을 최근 인수한 것도 이런 배경이며, 최근에는 기존 백화점과 면세점에 집중됐던 유통 경로에서 벗어나 독립 매장도 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최근 몇년새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원화 약세 바람을 타고 대거 한국에 사치품을 사러 오고 있다고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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