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인공지능’이 애널리스트 대체?
‘투자 예측’ 프로그램 인기
미국 월가에서 투자 결정을 컴퓨터의 인공지능에 맡기는 경우가 점점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인공지능은 단순히 자료를 입력하면 컴퓨터가 이를 적용하는 지금까지의 프로그램과는 달리, 컴퓨터 시스템이 투자 과정에서 일종의 교훈을 학습한 뒤 이를 다시 수정해 적용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 신문은 투자에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대표적 예로 700만달러 소규모 헤지펀드 업체인 리벨리언 리서치를 들었다. 리벨리언 리서치는 인공 지능을 투자에 사용한 첫해인 2007년에 17%, 2008년 -26%, 2009년에는 4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08년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냈지만, 다우존스 평균 하락율 34%에 견주면 선방한 편이다. 이 회사 인공지능 시스템 책임자인 스펜서 그린버그는 “인간은 향상되지 않아도 컴퓨터와 알고리즘은 더 빨라지고 더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리벨리언 리서치뿐만 아니라 다른 헤지펀드인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 시리벨럼 캐피털 등도 인공 지능을 투자에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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