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유로화 줄줄이 하락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8일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내린다고 밝혔다. 아시아와 유럽 금융시장이 금요일 장을 마친 뒤 나온 발표가 주초 장세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피치는 “공공부문 임금 삭감 등의 방식으로 재정적자를 줄이겠다는 스페인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201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이 78%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스페인의 등급을 최상위인 AAA에서 AA+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스페인 의회가 지난 27일 통과시킨 150억유로 규모의 긴축안도 지방정부들의 협조 없이는 그대로 시행하기 어렵다고 지적하며, 스페인 정부가 최근 1.8%에서 1.3%로 내린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5%로 낮춰잡았다.
피치의 조처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지난달 28일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린 데 이은 것으로, 3대 신용평가사 중 무디스만 스페인의 신용도 판단을 유지하고 있다.
피치 발표 뒤 마감한 28일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9% 떨어졌고, 유로도 1.232달러로 하락 마감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피치의 발표가 다우지수를 0.7%, 유로를 0.5센트 하락시켰다고 보도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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