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아시아경제 깜짝 성장 “셰셰, 중국”

등록 2010-05-24 21:54

지난해 동기 대비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
지난해 동기 대비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
대만·싱가포르·타이 등 두자릿수 성장률
유럽위기 영향·환율 절상 등에 비관론도
* 셰셰 : 고맙다




세계 1위 주문형반도체 업체인 타이완반도체(TSMC)는 올해 엔지니어 3000명을 추가 채용하기로 했다. 1분기 매출이 사상 최대로 예상되는 이 업체 상황은 32년 만에 최대 성장률을 기록한 대만경제 상태를 대변한다. 대만 정부는 최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분기 성장률이 13.3%로 중국(11.9%)을 앞질렀다고 발표했다.

대부분 국가에서 꿈같은 얘기인 국내총생산(GDP)의 두자릿수 성장세가 1분기 아시아에서는 예삿일이 돼버렸다. 싱가포르 경제는 전년 대비 15.5%, 지난해 4분기보다는 무려 38.6% 팽창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도 10년래 최고인 10.1% 성장이라는 성적표에 반색하고 있다. 타이 정부는 24일 15년 만의 최대폭인 12.0% 성장을 발표했다. 지난 3월 본격화된 반정부 시위도 두자릿수 성장을 막지 못했다. 아피싯 웨차치와 타이 총리는 정치적 혼란이 연간 성장률을 1.5%포인트 깎아먹을 것이라면서도 “반복적 위기를 겪으면서도 타이 경제는 결국 되살아났다”고 말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저성장의 대명사 일본도 4.9% 성장으로 미국(3.2%)과 유로존 16개국(0.2%)을 가볍게 따돌렸고, 일본은행은 “경제가 회복 국면에 들어설 것 같다”는 낙관론을 폈다. 2008년 금융위기의 상흔이 여전한데다 유럽 재정위기로 더블딥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아시아의 성장률은 다른 지역을 압도한다.

1970~80년대 네 마리 용(한국 홍콩 대만 싱가포르)의 승천을 떠올리게 하는 깜짝 성장세 배경은 중국이다. 지난해 1분기 성장률이 6.1%까지 떨어졌던 중국이 두자릿수 성장을 회복하면서 정보기술(IT) 업종 등을 중심으로 주변국 산업이 활황세를 탄 것이다. 수출 물량의 44%가 중국으로 가는 대만은 대 중국 수출이 3월에 82%, 4월에 62% 증가했다. 싱가포르는 수출품의 21.4%를 중국과 홍콩으로 보낸다.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대 중국 수출 비중은 각각 23.8%와 18.9%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거시경제 전문가들은 아시아의 선전은 지난해 저성장 때문에 올해 성장률이 높게 나타나는 기저효과 때문인 면도 있다고 지적한다. 더구나 2분기에는 유럽 재정위기 심화에 따른 수출 증가세 둔화와 환율 상승이 진행되고 있다.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품은 세계 1위 수출국 중국을 거쳐 유럽으로도 가기 때문에 연쇄효과가 불가피하다.

일본 엔화는 유로화를 등진 국제 자본의 유입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력한 경기 진정책을 쓸 것이라는 예측으로 주변국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중국은 24일 위안화 절상을 예고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날 베이징에서 열린 2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막연설에서 “위안화 환율 메커니즘 개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위크>는 올해 아시아 10대 통화가 유로에 대해 12~21% 올랐다며, 수출품의 상대가격 상승으로 가장 큰 불이익을 보는 지역은 아시아라고 분석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미국 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피겨선수 2명 탑승 1.

미국 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피겨선수 2명 탑승

워싱턴 여객기 추락 10시간 만에…소방당국 “생존자 0명 추정” 2.

워싱턴 여객기 추락 10시간 만에…소방당국 “생존자 0명 추정”

딥시크가 뭐길래 엔비디아가 대폭락해?…중국 AI 돌풍 3.

딥시크가 뭐길래 엔비디아가 대폭락해?…중국 AI 돌풍

추락 미국 여객기, 수온 1.7도 얼음강으로…“15분 내 의식 잃어” 4.

추락 미국 여객기, 수온 1.7도 얼음강으로…“15분 내 의식 잃어”

미군 블랙호크 마지막 교신…충돌 전 “여객기 보입니다” 5.

미군 블랙호크 마지막 교신…충돌 전 “여객기 보입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