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국내총생산 대비 110% 예상
일본을 포함한 28개 선진국 그룹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가 금융위기 이전인 2006년 평균 73%에서 5년 뒤인 2015년에는 37% 포인트 상승해 110%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그룹에는 대규모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 일본 그리고 그리스와 다른 유럽국가들이 포함됐다.
14일 공개된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는 미국의 경우 110%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이는 1950년 2차 세계대전 직후 전쟁비용으로 진 빚을 갚기 위해 적자재정을 운용할 당시의 90% 수준보다 훨씬 높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일본이다. 일본의 국가부채는 국내총생산 대비 2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지난달 통화기금이 공개한 글로벌경제전망 보고서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포르투갈과 스페인이 최근 발표한 긴축 조처는 반영되지 않았다.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부양과 금융위기 상황에서 금융기관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 등이 국가부채를 20%가량 늘리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통화기금은 오는 2030년까지 정부 부채를 국내총생산의 60% 수준으로 줄일 것을 권고했으나, 이를 충족시키려면 선진국은 앞으로 10년 동안 매년 국내총생산의 8.75%씩 부채를 줄여나가야 한다.
강태호 기자 kankan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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