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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세계은행, 개도국 투표권 확대 합의

등록 2010-04-26 08:27

47%로 현행보다 3.13% ↑…16억달러 추가사용 결정권 획득
세계은행(WB)에서 개발도상국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지게 됐다.

세계은행 회원국들은 국제경제에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들의 영향력이 커짐에 따라 이들 국가의 투표권을 늘리는 데 합의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4일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세계은행 관계자들은 “회원국들이 개도국의 투표권 지분을 현행보다 3.13%포인트 늘어난 47.19%로 확대하는 데 잠정합의했다”며 “협상 타결 가능성이 99%”라고 말했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부 장관도 이날 “세계은행의 새 규정은 세계경제에서 신흥개도국이 차지하는 비중을 더 적절히 반영하면서 작고 가난한 나라들의 목소리를 보호하게 될 것”이라며 지분 변동을 확인했다. 세계은행의 투표권 지분 이전은 25일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둔 세계은행의 개발위원회에서 회원국 투표로 최종확정하게 된다.

신흥개도국들은 이번 투표권 지분 확대에 따라 세계은행의 융자금 재원 중 약 16억 달러(1조 7700억원)의 사용처에 대한 결정권을 추가로 갖게 됐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브레튼우즈 체제를 떠받치는 양대축이었던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신흥개도국들의 부상으로 국제 경제질서가 달라지면서 개혁 압박을 받아왔다. 유럽연합 회원국들을 비롯한 자본주의 선진국들은 영향력 감소를 우려해 개도국에로의 지분 이전을 꺼려왔다. 이번 개혁으로 투표권 지분이 가장 많이 줄어든 일본의 다마키 린타로 재무성 차관은 “1952년 세계은행 가입 이래 일본의 지분이 줄어든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의 이번 조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비슷한 논의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앞서 지난주 초 로버트 졸릭 국제통화기금 총재는 세계은행 186개 회원국들에게 국제통화기금과 세계은행의 연차총회가 열리는 25일 이전까지 투표권 지분 조정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조일준 기자 il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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