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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인도·브라질도 “중 위안화 절상”

등록 2010-04-22 21:41

“인위적 환율통제로 타국에 부담줘” 비판
“위안화 절상은 세계경제의 균형 유지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겠다며 으르렁대던 미국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니다. 같은 브릭스(BRICs) 국가 중 하나인 브라질 중앙은행장 엔히키 메이렐리스가 한 말이다. 브라질과 인도가 미국의 중국 위안화 절상 압박에 가담하고 나섰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1일 보도했다. 엔히키 브라질 중앙은행장은 “세계 시장에 몇가지 왜곡이 있는데, 하나는 성장의 결여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이라고 말했다.

두부리 수바라오 인도 중앙은행장도 저평가된 중국 위안화가 인도를 포함해 여러나라에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어떤 나라들이 환율을 통제해 인위적으로 낮게 조정하고 있다면, 환율을 적극적으로 조정할 수 없는 나라들이 짐을 짊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재조정한다면 인도 대외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라질과 인도가 가장 강한 발언을 내놨다”며 “2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직전에 이런 발언이 나온 점도 주목된다”고 말했다.

브라질과 인도가 중국 위안화 공격에 미국을 거들고 나선 이유는 수출 경쟁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택하고 있는 반면, 브라질과 인도는 변동환율제를 택하고 있다. 브라질과 인도 같은 신흥국가들은 중국이 인위적으로 환율을 낮추고 있어 자신들의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시각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미 외교협회(CFR)의 서배스천 맬러비는 “신흥국가들까지 연합해 공격하면 중국이 더이상 위안화 절상 요구를 미국이라는 슈퍼파워의 오만한 행동이라고 깎아내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도 21일 발표한 세계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아시아 신흥 경제권 통화 중에 실제보다 저평가된 것이 있다. 특히 위안화가 그렇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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