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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적자수렁 항공업계 ‘짝짓기’

등록 2010-04-09 20:04

브리티시-이베리아항공 합병
UAL-US 항공도 협상 진행중
영국 브리티시항공과 스페인 이베리아항공이 합병을 발표했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유에스항공도 합병 협상에 들어가, 대형 항공사들의 짝짓기 바람이 일고 있다.

브리티시항공과 이베리아항공은 8일 인터내셔널에어라인스그룹이라는 이름으로 합병하고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항공사는 연말에 합병작업이 끝나면 5년 안에 연간 5억3400만달러(약 56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두 항공사가 합병하면 유럽 3위 규모가 된다.

미국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과 유에스항공이 합병 협상을 재개했다. 과거 두 차례의 합병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한 데 이어 세 번째 시도다. 두 회사가 합치면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카엘엠(KLM)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의 항공사가 탄생한다.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두 업체의 합병 시도에 자극받은 콘티넨탈항공이나 아메리칸항공도 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형 항공사들의 짝짓기는 비용 절감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항공사들은 유가 상승에 승객 감소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노선과 인원을 감축해왔지만 적자 구조를 벗어나는 데 역부족이었다.

이베리아항공과의 합병을 선언한 브리티시항공은 지난해 1987년 민영화 이후 가장 큰 6억2700만달러(약 7000억원)의 적자를 봤다. 합병으로 중복 노선을 정리하고 자산을 함께 사용해 적자를 벗어나는 게 항공업체들의 구상이다.

2008년 미국 델타항공과 노스웨스트항공, 2004년 에어프랑스와 카엘엠의 합병이 효과를 봤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항공사들의 태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항공업계에서는 합병 바람이 업체들의 수익구조 개선에 도움이 되겠지만, 세계경제가 본격적으로 회복되고 항공여행 수요가 늘면 운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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