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은행에 할당금 부과 방안 추진
도미니크 스트로스칸(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세계경제 회복 분위기에 편승해 국제 공조 노력이 시들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30일 루마니아 의회 연설에서 “우리가 위기로부터 얻은 교훈 중 하나는 전세계적 도전에 직면했을 때 전세계적 해법을 갖는 것이지만 이런 교훈이 실종될 상황에 놓였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개별 국가들의 경제위기 해법은 나름대로 합리적이었지만, 문제는 세계경제 차원에서는 이런 해법들이 서로 들어맞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최근 세계경제 침체의 주범인 금융산업에 대한 국제 공조가 동력을 잃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특히 비슷한 위기가 재발하면 “각국 정부들이 납세자들에게 다시 부담을 요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금융위기에 대비해 은행들에 할당금을 부과하는 안을 이달 안에 내놓겠다고 밝혔다. 한편, 스트로스칸 총재는 유럽의 경기회복 속도가 미국이나 아시아에 뒤처져, 신속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유럽은 10~20년 뒤 “2부리그”로 전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본영 기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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