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절상 관련
미에 보복조처 시사
미에 보복조처 시사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이 이달에 중국이 무역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상무부장은 21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서 “개인적으로 중국이 3월에 무역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중국이 3월 무역적자를 기록한다면 2004년 5월 무역적자 이래 6년 만의 일이 된다.
천 부장은 최근 미국의 위안화 가치 절상 요구에 불만을 쏟아내면서 ‘무역적자 가능’ 발언을 했다. 위안화 절상은 무역수지 악화로 이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천 부장은 이날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무역제재를 한다면 중국도 가만히 앉아 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도 보복 조처를 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천 부장은 “미국이 환율 문제를 정치문제화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비이성적 접근이며 양쪽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달 미국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지를 결정할 예정이다.
천 부장은 무역적자에서 환율 문제는 부분적인 문제일 뿐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위안화 가치가 20% 이상 오른 2005~2008년에는 무역흑자가 3년 연속 꾸준히 증가했지만, 위안화 가치가 유지된 2009년에는 무역흑자가 30% 이상 하락했다고 주장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