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잇단 보도 …아시아 최대보험사될 듯
영국의 보험사 푸르덴셜이 미국의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으로부터 아시아 사업 부문 자회사인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어슈런스(AIA)를 사들이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 등이 27일 보도했다. 이르면 1일 푸르덴셜 쪽으로부터 협상에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에이아이지는 2008년 미국 정부로부터 182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고 80%의 지분이 정부에 넘어가 있는 상태인데, 최근 에이아이에이 같은 자회사의 기업공개 등으로 상환자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관계자들은 이번 인수협상의 규모가 355억달러 정도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영국 기업의 해외 기업 인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이번 협상이 성사되면, 푸르덴셜은 아시아에서 최대 보험사로 뛰어오른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푸르덴셜은 아시아 13개국에서 1100만명의 고객을 갖고 있고 에이아이에이는 600억달러 자산에 고객 2000만명을 갖고 있다.
에이아이지는 또다른 해외 생명보험 자회사인 아메리칸 생명보험을 메트라이프에 넘기는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산 직전까지 갔던 2008년보다는 나아졌다고는 하나 지난 26일 4분기 실적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88억7000만달러 적자를 낸 에이아이지는, 거액 보너스 지급에 따른 여론악화 속에 구제금융 상환 압박을 받고 있다.
김영희 기자 d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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