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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 ‘유동성 흡수뒤 금리인상’ 출구전략 밑그림

등록 2010-02-11 19:42

시행 프로그램 공개
버냉키, 시기는 함구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앞으로 한동안 확장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겠다면서도 ‘출구전략’의 구체적인 시행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이는 아직 출구전략을 본격적으로 펼 단계는 아니지만, 그 시기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버냉키 의장은 10일로 예정된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가 폭설로 연기됐지만 이날 예정대로 낸 발표문에서 “지금 경제 상황은 경기조절을 위한 통화정책의 지원을 계속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현 통화정책 전망이 1월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렸던 때(1월26~27일)와 같다”고 밝혀, ‘연방기금 기준금리를 상당기간 예외적으로 낮은 수준에 유지한다’는 성명문구가 계속 유효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연준은 현재 시행중인 초고단위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을 적기에 되돌릴 수 있는 정책수단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때가 되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충분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출구전략 방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그는 긴축 필요성이 커질 경우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높여 유동성을 흡수하고,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지준금리)를 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연준의 장부 규모가 매우 커서 연방기금 금리를 조절하기 어려울 수 있다”며 “지준금리를 정책방향을 전하는 수단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또 미국 경제가 지속 가능한 회복 기조로 진입하기 전까지는 연준의 보유자산을 매각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멀지 않은 시기에 재할인율과 연방기금금리 간 격차를 완만히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재할인율의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현재 연방기금 금리는 연 0~0.25%이고, 은행에 대한 연준의 긴급 대출에 적용하는 벌칙성 금리인 재할인율은 연 0.5%로 금리차가 0.25~0.5%포인트다. 금융위기 전에는 금리차가 1%포인트로 유지됐었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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