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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국 출구전략 ‘문앞에’ 버냉키의 선택은

등록 2010-02-09 21:45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초과지준 금리인상 점쳐…‘채권매각’ 카드도




미국의 출구전략에 시동이 걸린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 저널>과 <블룸버그> 통신 등은 벤 버냉키(사진)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10일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형식으로 출구전략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현재 0.25%인 지급준비금 초과분(초과지준) 금리 인상 카드가 출구전략의 첫 걸음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급준비금은 시중은행들이 고객에게 받은 예금의 일정 비율을 중앙은행에 의무 적립하도록 한 것이다. 초과지준 금리 인상은 실세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대출수요를 줄여 시중자금을 빨아당기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연방기금 금리 인상은 무차별적으로 적용돼 자칫하면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지만 초과지준 금리는 시중은행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파급효과가 제한적이다.

연준은 또 3월 말까지 국채 매입작업을 마무리하고 일부 유가증권 매입도 6월 말까지 끝낼 방침이다. 시중에 더이상 돈을 풀지 않는다는 뜻이다. 연준 이사인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은행 총재는 “채권매입이 끝나고 상황이 안정되면 하반기부터 채권 매각을 개시해 유동성 흡수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초과지준 금리 인상과 채권매각 중 연준이 어느 쪽을 먼저 택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또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에 대해 언급하더라도 구체적 시기는 제시하지 않을 것이 확실하다. 시장에 초과지준 금리인상과 채권매각 개시라는 카드를 흔들어 출구전략 시기가 임박했다는 것을 알려, 시장이 서서히 적응하도록 하는 게 현재 연준의 목적이다.

그렇지만 연준이 출구전략 방침을 굳힌 것은 미국 실물경기 회복에 대한 강한 판단이 배경이다. 이제 더이상 돈을 풀지 않아도 되며, 오히려 과도하게 풀린 시중자금이 또다시 자산거품과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는 것을 염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준은 당분간 시장 반응을 지켜보면서 시장에 대한 시그널을 점점 높이는 등 출구전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권태호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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