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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미-중, 브레이크 없는 ‘환율충돌’

등록 2010-02-05 21:41

미 재무 “위안화 절상 중에 도움”
중 정부 “현재 환율 합리적” 반박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도 4일(현지시각)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허용할 것으로 본다고 밝히는 등 미국의 위안화 절상요구가 점점 거세지고 있다.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 재무위원회에 출석해 “중국 당국자들이 더 유연한 환율이 자국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며 “그런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가이트너 장관은 “환율 불균형 해소는 미국 수출기업에 공정한 경쟁기반을 제공하는 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가이트너 장관의 ‘위안화 절상’ 언급은 전날 오바마 대통령의 위안화 절상 촉구에 이은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3일 민주당 상원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 제품이 수출경쟁에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으려면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환율 문제 해결이 중요하다”며 “환율 문제가 무역경쟁에서 미국에 ‘막대한 불이익’을 안겨주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위안화 환율 문제가 중국-미국 무역불균형의 주요 원인이 아니다”며 “현재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수준”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중국 경제 전문가들도 위안화 절상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중국 국책연구기관인 사회과학원 연구원 소속 장밍 부소장은 4일 현지 언론 기고문에서 “수출회복과 물가상승으로 환율인상 압력이 거세져 3월께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5%까지 절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오촨촹 거시경제연구원 연구원도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 호조로 투기성 자금이 몰려들어 유동성 압력과 물가인상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금리인상 전에 위안화를 절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는 중국 위안화가 세계 주요 환율에 대해 30%, 미 달러화에 대해선 40% 가량 평가절하돼 있는 것으로 평가한다. 프레드 베르그스텐 피터슨 연구소장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예상하면서 이럴 경우 “미국의 수출이 대폭 늘어 70만~8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1250억달러의 무역적자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이유 때문에 대만의 무기판매로 촉발된 미-중 갈등의 초점이 앞으로는 ‘위안화 절상’문제로 옮겨갈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등이 5일 보도했다.

워싱턴 베이징/권태호 박민희 특파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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