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유럽발 국제 경제위기 오나

등록 2010-02-05 15:06

그리스 등 재정난에 파업사태까지
세계 증시 급락..장기간 악영향 우려

(서울=연합뉴스) 그리스와 포르투갈을 비롯한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난 우려가 고조되면서 미국과 유럽, 아시아의 주가와 상품가격이 급락하는 등 세계 금융시장에 다시 적신호가 켜졌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지난해 11월6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한때 10,000선 아래로 떨어졌다가 전날보다 268.37포인트(2.61%)나 급락한 10,002.18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도 34.17포인트(3.11%) 떨어진 1,063.11로, 나스닥 종합지수는 65.48포인트(2.99%) 하락한 2,125.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충격파의 진원인 유럽 금융시장 역시 타격을 받았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전일 대비 2.17% 내린 5,139.31,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는 2.45% 하락한 5,533.24,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2.75% 떨어진 3,689.25로 각각 장을 마감했다.

또 외환시장에서 유로는 엔화에 대해 약 1년, 달러에 대해서는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원유, 금, 구리 등 가격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5일 일본 닛케이지수(-2.48%)와 호주 올오디너리 지수(-2.77%) 등이 급락세를 보이고 코스피지수도 48.83포인트(3.02%) 떨어진 1,567.59에 개장하는 등 아시아권으로 위기가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증시의 불안심리 지수로 불리는 VIX 지수는 21%나 치솟았다.

전 세계 증시 급락은 그리스와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위기가 고조된 데다 각국 노동계가 정부의 긴축재정과 사업장 구조조정에 반발, 파업을 예고해 적자감축 정책이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의 양대 노총인 공공노조연맹(ADEDY)과 노동자총연맹(GSEE)은 오는 10일과 24일 각각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고, 독일 공공부문 근로자 수만명은 이미 경고파업을 벌이고 있다.

또 영국, 터키,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에서도 노조원들이 정부 및 기업의 시책에 반발해 파업 정국에 휘말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유럽발 위기의 파괴력을 우려하면서 위기 상황을 조기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의 줄리안 캘로우 수석연구원은 4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유럽연합(EU)이 그리스의 채무를 보증하는 등 금융위기 확산을 막아야 한다며 "(위기를) 차단하지 못한다면 리먼사태와 같은, EU 전역을 휩쓰는 쓰나미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켈로우 연구원은 결국 EU 지도자들이 '구조'에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 VTB 은행의 네일 맥키넌은 "금융시장이 그리스의 예산 계획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다른 유로존으로 (위기가) 전염될 것으로 우려하면서 국가 위험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런던 시티 인덱스의 시장분석가인 닉 서프는 그리스와 스페인, 포르투갈, 아일랜드 등에 대한 재정적자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은행과 주식 등 위험한 자산을 떠나 더욱 방어적인 분야로 옮겨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유럽발 재정적자 문제가 쉽게 해결되기 어렵고 장기간 시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hanarmdri@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미국 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피겨선수 2명 탑승 1.

미국 추락 여객기에 한국계 10대 피겨선수 2명 탑승

워싱턴 여객기 추락 10시간 만에…소방당국 “생존자 0명 추정” 2.

워싱턴 여객기 추락 10시간 만에…소방당국 “생존자 0명 추정”

딥시크가 뭐길래 엔비디아가 대폭락해?…중국 AI 돌풍 3.

딥시크가 뭐길래 엔비디아가 대폭락해?…중국 AI 돌풍

추락 미국 여객기, 수온 1.7도 얼음강으로…“15분 내 의식 잃어” 4.

추락 미국 여객기, 수온 1.7도 얼음강으로…“15분 내 의식 잃어”

미군 블랙호크 마지막 교신…충돌 전 “여객기 보입니다” 5.

미군 블랙호크 마지막 교신…충돌 전 “여객기 보입니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