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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학자들 “미 경제회복? 일시적이야!”

등록 2010-01-05 20:10

미 경제학자들 “미 경제회복? 일시적이야!”
미 경제학자들 “미 경제회복? 일시적이야!”
지표개선 등 장미빛 전망에 “부양책 소진땐 다시 침체”
새해 첫 증시 개장일인 4일 뉴욕증시를 비롯해 전 세계 증시가 급등하고 경제지표도 호조를 보이는 등 경제회복에 대한 장미빛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주요 경제학자들은 여전히 경계론을 접지 않고 있다. 4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종가보다 120.16(1.15%) 오른 10548.21을 기록해 10500선을 회복했다. 에스앤피(S&P) 500지수는 13.59(1.22%) 상승한 1128.69,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3.36으로 34.16(1.51%) 올랐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와 최근 강추위로 유가도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1.87달러(2.4%)나 오른 배럴당 81.23달러에 거래됐다. 2월물 금값도 1.9% 올라 온스당 1117.30달러에 거래됐다.

그러나 이날 미국 애틀란타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 총회에 참석한 주요 경제학자들은 최근의 경제지표 호전이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일시적 반등이라는 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는 “올해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로 빠져들 가능성이 30∼40%”라며 “30∼40%의 가능성은 그렇게 낮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모두 소진되고, 기업의 재고확충 작업이 끝나면 미국의 성장세가 크게 둔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마틴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교수와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등도 연설을 통해 크루그먼 교수와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 캠퍼스의 마이클 인트릴리게이터 교수는 “불황은 끝나지 않았다”며 “경제생산은 2013년이 될 때까지 경제위기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며 취업시장은 2016년까지 완전 회복되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경제위기 재발을 막기 위한 금융개혁에 대한 전망도 비관적으로 나왔다. 사이먼 존슨 매사추세츠공과대 교수는 대형 금융회사들에게 대마불사의 확신을 갖게 함으로써, 조지 부시와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문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아시아는 경기회복 향해 ‘팔딱’

중국 등 12월 구매지수 최고
인도 등선 물가상승 압력도


2009년 4분기에도 아시아 경제는 다른 지역보다 빠른 회복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과 <파이낸셜타임스>는 5일 영국계 은행 에이치에스비시(HSBC)와 벨기에 시장조사기관 마르키트가 함께 발표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12월 구매관리자지수(PMI) 내용을 주요 기사로 싣고, “아시아가 경기회복이 가장 활발한 지역”이라고 보도했다.

에이치에스비시가 발표한 중국 제조업체 구매관리자지수는 11월 55.7에서 12월 56.1로 상승하며 20개월만의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 지표는 50이 넘으면 제조업 경기가 활성화되고 있다는 뜻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정부 주도의 경기부양책이 시행되는 가운데 매우 빠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의 경우도 구매관리자지수가 53에서 55.6으로 올랐다. 12월의 지수 상승폭은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것이다. 대만은 58.4에서 58.7로 오르면서, 10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아시아 신흥국들의 수요 회복으로 대만의 수출 지표가 좋아졌다는 점이 놀랍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평가했다. 수출 회복은 한국에서 더 두드러진다. 한국은 1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3.7% 늘었다.

아시아 경제의 빠른 회복은 아직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려야 할 정도는 아니지만 일부 국가에서 물가 상승 압력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타이의 경우 12월 소비자물가 지수가 전년동월대비 3.5%나 올랐다. 인도네시아도 전년동월대비 2.8% 올랐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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