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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달러 강해지니 금·기름값 뚝!

등록 2009-12-13 23:08

소비자 심리 개선 등 영향…유로화 견줘 가치 상승




국제 유가와 금값의 상승 추세가 조금 꺾였다. 달러 가치의 오름세 때문이다. 달러 가치와 거꾸로 움직이는 특성을 지닌 유가와 금값은, 앞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다가올수록 더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11일 달러는 유로화에 견줘 두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날 1.4619달러이던 1유로의 가치는 이날 1.4587까지 떨어졌다. 미국에선 소비자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는 긍정적 소식이 나왔지만, 유럽에선 ‘두바이 모라토리엄 선언’ 이후 그리스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데 이어 스페인의 등급 전망 하향이란 나쁜 소식이 이어졌다. 이 때문에 ‘유로존’의 공동 통화인 유로화의 가치마저 떨어졌다. <로이터> 통신은 “강력한 미국의 소비 심리 수치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을 고양시켰다”고 보도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달러의 수요를 키워, 외환시장에서 달러 가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달러 오름세는 곧바로 유가에 반영됐다. 11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새해 1월에 인도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가격은 배럴당 67센트 떨어진 69.87달러를 기록했다. 유가는 8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11% 넘게 급락했다. 또 10월7일 이후 처음으로 70달러 선 밑으로 추락했다.

유가는 단기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도 가격 하락 압력이 컸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내년 전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평균 150만배럴씩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전세계 석유 소비량이 하루 126만배럴에 이를 것이란 종전 전망치를 지난주 110만배럴로 낮췄다. 또 운반중인 정제유와 정유시설에 비축된 기름이 많다는 에너지정보청의 발표도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여기에 세계 6대 산유국인 멕시코가 내년 유가가 배럴당 57달러 선 밑으로 떨어질 경우에 대비해 11억7200만달러어치의 ‘보험’(파생상품)에 가입했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몇 달 동안 약달러의 바람을 타고 연일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던 금값은 11일 온스당 1109.1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4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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