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자산 버블(거품)이 경제안정을 위협한다면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버냉키 의장은 3일 “버블에 대처하는 가장 우선적인 방법은 금융시스템에 대한 규제”라면서도 “상황이 위협적인 경우에는 금리 인상을 포함한 통화정책 수단 동원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전했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 미국에서 버블이 일어나고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는 전제를 붙였지만, 제로 금리 수준의 현재 금리 상황(기준 금리 0~0.25%)이 계속 이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버냉키 의장은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이 다른 나라 자산시장의 버블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연준의 통화정책은 미국 국내 시장을 대상으로 한다”며 미국 책임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