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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중, 위안화 절상 시사

등록 2009-11-12 19:25수정 2009-11-12 23:38

인민은행 “달러만이 아닌 주요 통화와 연동 고려”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겠다는 신호를 보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1일 내놓은 3분기 통화정책 보고서에서 위안 환율을 달러만이 아닌 주요 통화들과 연동해 책정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위안 가치를 기본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기존 문구는 삭제하고 “국제 자본 흐름과 주요 통화들을 감안해 환율체계를 개선시킬 것”이라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거세져온 상황에서, 15~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방중에 맞춰 중국 정부가 미리 위안화 절상을 시사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중국은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달러당 약 6.83위안으로 환율을 사실상 고정시키는 정책을 써왔다. 지난 2월 이후 달러가 엔과 유로 등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13% 하락하면서 위안화 가치도 이에 연동돼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11일 회람된 아펙 재무장관 성명 초안에 “금리와 환율의 융통성이 전세계 경제 성장에 중요하다”는 문구가 들어간 것도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용인할 의사를 보인 것으로 풀이한다. 11일 발표된 중국의 10월 산업생산은 16.2% 증가해 19개월 만에 최대폭의 성장을 나타내 위안화 절상 압력에 힘을 보탰다. 내수 확대를 통한 중국 경제의 체질 개선 필요성도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고려하는 핵심적 이유다.

하지만 수출 전망이 여전히 어두운 상황에서 중국 정부가 실제로 위안화 절상에 나서기까지는 시일이 걸리고 상승폭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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