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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세계인 23% “자본주의 치명적 결함”

등록 2009-11-09 19:10

자본주의에 대한 여론조사
자본주의에 대한 여론조사
BBC, 27개국 3만명 설문…11%만 “잘 작동하고 있다”
1989년 11월9일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사회주의에 맞선 자본주의의 승리를 상징하는 세계사적 사건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세계인들의 다수는 자유시장 자본주의가 불완전하다고 여긴다. 이러한 여론은 30년대 대공황 이후 지난해부터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반성이 커진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의 <비비시>(BBC) 방송은 장벽 붕괴 20년을 맞아 27개국의 2만9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23%가 “자본주의는 치명적 결함이 있어, 다른 경제시스템을 필요로 한다”고 응답했다고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자본주의는 규제와 개혁을 통해서 다뤄야 할 문제들을 지니고 있다”는 응답까지 합하면, 거의 80%가 자본주의 시스템이 불완전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본주의는 잘 작동하고 있고, 규제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덜 효율적으로 만든다”는 응답은 단지 11%에 불과했다.

<비비시>는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20년 전 자유시장 자본주의의 결정적 승리처럼 보였다”며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의 결과는 지난 1년 사이 금융적, 경제적 위기로부터 자유시장에 대한 신뢰가 큰 타격을 입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세계인들은 시장의 실패와 결함을 국가의 개입과 조정을 통해 수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비시> 방송은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조사 대상국 가운데 22개국에서 다수가 “정부가 나서서 부를 더욱 평등하게 재분배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는 조사 결과를 전했다. 또 터키를 제외한 모든 나라에서 다수의 국민들은 정부가 나서서 시장에 대한 규제를 더욱 적극적으로 펴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미국의 여론조사 기관인 라스무센이 4월 미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선 미국인들의 53%가 “자본주의가 사회주의보다 낫다고 믿는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27%는 “어느 쪽이 우월한지 확신하지 못하겠다”고 답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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