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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크루그먼 “버냉키 연임 권리 얻어”

등록 2009-08-10 19:49수정 2009-08-10 23:21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
[크루그먼 발언 2제]
미 연준의장 재임용 촉구…스티글리츠는 교체 주장
인터넷 포털 구글의 뉴스란에 영문으로 ‘버냉키’란 단어를 검색해보면, 벤 버냉키(사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연준) 의장의 재임용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미국 안팎에서 얼마나 뜨거운지 쉽게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연준 의장의 한마디는 전 세계 금융시장을 출렁이게 할만큼, 연준 의장은 중요한 자리다. 이 때문에 버냉키의 연임 여부는 미국을 넘어 전 세계적인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로 진보적 성향의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9일 “버냉키가 두번째 임기에 대한 권리를 얻었다”며 “정말로 일을 잘 처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버냉키가 금융위기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고 지적하면서도, 금융시장 ‘최후의 대부자’로서 연준의 위치를 되돌려놨다고 평가했다. <파이낸셜 타임스>도 이날 사설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학자적 경력을 지닌 버냉키가 연준을 이끌면서 금융위기 해결에 헌신했다”며 그의 재임명을 미국에 촉구했다.

하지만 크루그먼과 함께 미국의 대표적인 진보 성향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는 지난 5일 “(버냉키 교체를)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버냉키의 연임에 부정적인 뜻을 내비친 셈이다.

2006년 1월 앨런 그린스펀의 후임으로 4년 임기를 시작한 버냉키의 임기는 내년 1월로 끝나지만, 연임이 가능하다. 역대 최장수 연준 의장은 윌리엄 마틴으로 1951년부터 1970년까지 의장을 지냈다.

버냉키의 연임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의회의 손에 달렸다. 오바마는 지난달 버냉키의 재임명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가) 일을 잘했다”고만 말했다. 재임용 가능성에 대한 언급을 일단 회피한 것이다.

버냉키가 ‘부시의 사람’이라는 점은 재임용을 둘러싼 찬반 논란에 흥미를 더한다. <포브스>지의 고정 칼럼니스트인 존 탬니는 “권력의 균형이 바뀌자, 버냉키는 재임을 노리고 이제 좌파가 듣기 좋은 말을 골라한다”고 비꽜다. 올 초 오바마 행정부가 출범할 때에는 국가경제위원장으로 임명된 로런스 서머스가 버냉키를 대신할 다음 인물로 예약돼 있다는 보도가 나왔었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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