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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경기회복 느릴 것”

등록 2009-08-06 22:11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
증시·원자재 시장 과열에 경고




“경기회복은 느리게, 아주 느리게 진행될 것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사진) 컬럼비아대 교수가 5일 미국 경제의 회복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이는 경기회복 기대감에 들떠 증시와 원자재 시장이 과열 양상마저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한 주의보인 셈이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블룸버그 텔레비전>과의 인터뷰에서 “길(경기회복)에 많은 웅덩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웅덩이로 상업용 부동산과 압류주택, 금융권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실을 꼽았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을 감당하지 못한 주택압류 건수는 올 상반기에만 180만건을 넘겼다. 상업용 부동산의 가격은 2007년 이후 39%나 하락했다. 주택가격의 하락폭(34%)보다 더 높아, 일부에선 상업용 부동산이 “2차 신용위기를 몰고 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할 정도다. 미국 금융사들이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 이후 1조5500억달러의 손실을 처리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의 분석에 따르면 앞으로 1조1500억달러의 손실을 추가로 처리해야 한다. 금융위기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게 스티글리츠의 판단이다.

그는 신용시장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아직 “총수요 부족이라는 근본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9.5%에 이르는 실업률과 실질소득의 감소가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부문이 되살아나지 않고서는 경기회복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그는 또 내년 1월로 4년 임기가 끝나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교체에 대해 “고려해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조지 부시 행정부 때 임명된 버냉키 의장의 연임에 부정적인 생각을 드러낸 것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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