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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ILO “경기회복뒤 4~5년 지나야 고용개선”

등록 2009-06-14 18:33

“고용이 경제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경기가 회복된 뒤에도 보통 4~5년이 걸린다.”

국제노동기구(ILO) 산하 국제노동문제연구소의 레이몬드 토레스 소장은 12일 ‘세계 일자리 위기’에 대한 국제노동기구 온라인과의 질의 응답에서 이렇게 밝혔다. 토레스 소장은 또 “뿌리를 내린 장기 실업률을 되돌려 놓기가 쉽지 않고, 노동자들의 임금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우려스러운 것은 새로운 일자리 기회의 부족이 더욱 악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노동기구는 올해 전 세계적으로 5천만명의 실업자가 늘어나, 올해 말 실업 인구가 2억30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며, 세계 경제위기가 ‘긴장과 사회 불안, 정치적 불확실성, 심지어 안보 위기’로 치달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난 2월 초 경고한 바 있다. 이 기구는 최근 낸 보고서를 통해서도 2010년 지구촌의 평균 실업률이 6.5~7.4%에 이르러, 세계의 실업 인구가 최대 2억3900만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레스 소장은 “실업률이 늘어나면서 수백만명의 노동자들이 새롭게 사회적 보호망을 잃고 있다”며 “지금 당장, 우리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보호망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그는 지구촌이 경제위기 이전의 실업률 수준을 유지하려면 앞으로 5년 동안 최소한 3억개의 일자리가 생겨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국제노동기구는 15~17일 3일 동안 ‘글로벌 일자리 위기 정상회의’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기구는 “이번 정상회의가 지구촌 일자리 위기를 막기 위한 국가적, 국제적 수준에서 수행될 수 있는 정책을 토론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비롯해 9개국 정상들과 6개국 부통령을 비롯해 많은 나라의 노동부장관과 기업가, 노동자 단체 등이 참석한다.

류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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