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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미 경제 올해말부터 성장” 전망

등록 2009-05-06 19:55수정 2009-05-06 23:23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5일 의회에서 미국 경제가 올 연말쯤 경기후퇴를 끝내고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5일 의회에서 미국 경제가 올 연말쯤 경기후퇴를 끝내고 성장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 AP 연합
버냉키 FRB의장 전망…“고실업률 지속”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적 근거가 하나 더 추가됐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5일(현지시각) 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최근 경제 통계는 경기 수축 속도가 느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경제활동이 바닥에 이르렀으며, 올해 말 성장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에이피>(AP) 통신은 “버냉키 의장이 그의 가장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 총재인 그는 지난달 미국 정부가 금융시장 안정을 잘 관리한다면, 올해 연말쯤 경기후퇴가 끝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버냉키 의장은 더욱 낙관적으로 변한 경제 예측의 근거로 △주택시장의 안정 △기업 재고량 대폭 감소 △최종 수요의 증가 △금융시스템 개선 등 4가지를 꼽았다.

그는 “3년 동안 하락해왔던 주택시장이 바닥을 찍었다는 몇가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며 “지난해 말부터 기존주택 판매는 꽤 안정을 되찾았고, 신규주택 판매도 최근 조금씩 견실해졌다”고 말했다. 4일 미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저가 매수, 낮은 모기지(주택금융) 금리, 8천달러 세액공제 혜택을 노린 구매자들의 증가로 3월 잠정주택판매지수(PHSI)가 3.2% 상승했다고 밝혔다. 세계 금융위기의 진앙지인 미국 주택시장은 서서히 회복중이다.

버냉키 의장은 지난 1분기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하락의 거의 절반을 차지한 급격한 재고량의 감소가 앞으로는 속도를 늦추면서, 연말쯤 기업 생산을 자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재정 및 통화 자극책으로 최종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일부 소비심리 개선 지표가 보인다”고 말했다. 소비심리의 가늠자인 콘퍼런스보드의 4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달의 26.9에서 39.2로 급등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스템에 대해선 스트레스 테스트(자산 건전성 평가)를 받은 19개 대형은행의 “대부분이 정부의 자본 수혈 없이 자체 채권 발행이나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자본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장밋빛 전망은 경계했다. 그는 “경제성장률은 한동안 잠재성장률을 밑돌 것”이라며 “특히 실업률은 경제가 성장하더라도 상당 기간 높은 상태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레스 테스트를 받은 미국 최대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가 350억달러의 자본금 수혈이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는 등 금융권도 완전한 안정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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