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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국가간 돈줄기 말라간다

등록 2009-04-30 20:32

작년 4분기 세계 은행 국외대출, 전분기보다 5.4%↓
국제결제은행(BIS)은 29일 지난해 4분기(10~12월) 전 세계 은행들의 국외 대출이 1조8천억달러가 줄었다고 밝혔다. 3분기에 견줘 5.4%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4~12월까지 국외 대출은 4조8천억달러가 줄었다. 다른 나라에 대출해주는 전 세계 국외 대출은 모두 31조달러에 이른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통계는 지난해 말 금융시장의 혼돈의 와중에서 ‘레버리지’(차입) 비율을 줄이고, 자본이 본국으로 돌아가려 몸부림쳤던 움직임을 포괄적으로 보여주는 첫 그림”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해외에 진출한 자본들은 급속히 철수하기 시작했다. 리스크(위험)를 줄이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이러한 ‘디레버리징’의 소용돌이 속에서 아이슬란드를 비롯한 10여개국이 희생양이 됐다. 이들 국가는 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금융시장이 붕괴하면서, 결국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자본 이동의 급격한 감소가 “수십년간 지속된 금융 세계화의 역류를 보여준다”며 “탐욕이 두려움에 자리를 내주면서, 많은 투자가와 은행가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기러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세계 경제 위기로 무역에서 2차 세계 대전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가 나타나고 있는 동시에, 나라 간 자본의 이동에서도 급격한 위축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류이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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