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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지엠 ‘벼랑끝 자구책’

등록 2009-04-27 20:33수정 2009-04-28 01:38

기간제근로자 1만9천명 감원
272억달러 출자전환 요청도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으로 연명하고 있는 제너럴모터스(GM)가 또 한번 ‘비장의 자구책’을 27일 발표했다. 지엠은 내년까지 시간제근로자 2만1000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딜러망은 6246개에서 3605개, 42% 줄이기로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추가 구제금융을 제공할지 여부를 판단하는 마감일(6월1일)을 앞두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했다. 지엠은 272억달러에 달하는 채무의 출자전환도 요청하기로 했다. 원금 1000달러 당 225주를 주식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청했다. 채권단에는 새로 재편되는 지엠의 지분 10%를 제시했지만, 채권단 90%가 계획에 찬성해야 하는 난점이 있다. 프리츠 핸더슨 지엠 최고경영자는 “출자전환을 통해 채무를 240억달러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성공하지 못할 경우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엠은 폰티액 브랜드는 내년부터 없애기로 결정했다. 허머, 사브, 새턴 등을 생산하는 공장도 이르면 내년부터 폐쇄하거나 매각하겠다고 발표했다. 지엠은 공장도 당초 발표했던 것에서 6개를 추가로 폐쇄키로 했다. 공장은 작년말의 47개에서 34개로 줄어들게 된다.

지난 넉달 사이 세번째 나온 지엠의 자구책은 급속하게 악화하고 있는 시장 상황의 반영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2009년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1200만대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최근엔 최악의 경우 950만대 판매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것을 구조조정 계획에 반영했다. <에이피> 통신은 “몸부림치고 있는 지엠이 정부의 구조조정 요구를 충족시키려 추가 비용 감축안을 내놨다”고 풀이했다. 지엠은 154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지만, 추가 지원이 절실하다. 하지만 충분한 구조조정 노력과 장기적인 생존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혈세를 지원받을 수 없다. 지난주에 지엠은 5월 중순부터 7월까지 미국과 멕시코 공장에서 19만대를 감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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