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국제경제

고객은 망했어도…월가는 25조원 상여잔치

등록 2009-01-29 18:55

사상 6번째 규모
세계적 금융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인 월가 금융인들이 지난해 연말 25조원에 이르는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주 감사인 토머스 디나폴리는 28일 낸 연례 보고서에서, 월가의 ‘보너스 시즌’인 12월~1월 기간 납부된 소득세를 근거로 금융계의 연말 상여금 규모가 184억달러(약 25조3600억원)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는 스톡옵션까지 고려하면, 전체 보너스 규모는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2007년의 329억달러에 견주면 44%가 줄어 사상 최대의 낙폭(금액 기준)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월가 사상 6번째로 큰 보너스 규모다.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지수가 한때 상승곡선을 그리며 1만선을 돌파했던 2004년과 맞먹는 수준의 보너스다. 다우존스 지수는 지난해 9월부터 40% 가까이 폭락해 현재 8천선에서 맴돌고 있다.

투자 수익률이 폭락해 많은 금융회사들이 문을 닫거나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무슨 돈으로 상여를 지급했는지도 의문이다. 디나폴리 감사는 인터뷰에서 “투명성 문제는 아주 중요하다. 보너스 지급이나 회사 전용기 운영에 (구제금융으로 투입된) 세금이 사용됐는지에 대해선 반드시 설명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월가의 금융인들 가운데 79%는 상여금을 받았으며, 46%는 전년보다 많거나 같은 액수의 상여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경제전문 <포브스>가 28일 보도했다. 이들 중 26%는 상여금 규모에 만족했지만 46%는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올해 새로운 직업을 물색할 계획이라고 답했고, 39%는 “더 나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외현 기자 oscar@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시진핑·우원식 40분 만나…“APEC 정상회의 방한 진지하게 고려” 1.

시진핑·우원식 40분 만나…“APEC 정상회의 방한 진지하게 고려”

그리스 산토리니 비상사태 선포…“열흘간 7700회 지진 감지” 2.

그리스 산토리니 비상사태 선포…“열흘간 7700회 지진 감지”

트럼프 특사 “러 제재, 아직 10점 만점에 3점뿐”…추가 압박 시사 3.

트럼프 특사 “러 제재, 아직 10점 만점에 3점뿐”…추가 압박 시사

핵합의 찢은 트럼프에 이란 최고지도자 “그런 정부와 협상 말아야” 4.

핵합의 찢은 트럼프에 이란 최고지도자 “그런 정부와 협상 말아야”

시진핑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구축”…트럼프 겨냥 5.

시진핑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구축”…트럼프 겨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