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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국제경제

루비니 교수 ‘상업은행발 위기’ 경고

등록 2009-01-16 19:19수정 2009-01-17 00:34

누리엘 루비니
누리엘 루비니
미, BOA에 공적자금 150억~200억달러 추가 투입할듯
세계 금융회사들의 실적 악화에 실물경제 침체가 겹치면서 금융위기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주요 금융회사들의 손실이 지금의 세 배인 3조달러(4천조원)에까지 이르러 해당 정부의 추가 구제금융 지원이 불가피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 씨티그룹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82억9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에이피>(AP) 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정부로부터 4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음에도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미국 재무부는 증권회사 메릴린치의 부실을 떠안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200억달러의 공적자금을 추가로 투입하고, 부실자산을 1180억달러까지 보장해주기로 했다고 <에이피>가 이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73% 줄어 17년 만에 첫 손실을 기록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건실한 증권회사의 하나로 평가받던 제이피모건조차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76%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월가발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옮겨붙고 다시 금융권의 손실로 이어지는 악순환 징후도 뚜렷해지기 시작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2001년 정보통신(IT) 거품붕괴로 인한 경기침체 시기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과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0.9%, 전달에 비해 1.9% 하락했다. 노동부는 또 이날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0.1%를 나타내 1954년의 0.7% 하락 이후 54년 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경기가 침체하는 가운데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는 15일 <시엔비시>(CNBC) 방송과 회견에서 “세계 금융회사들의 손실이 지금의 세 배인 3조달러에 이르는 등 실물 경기 침체에 따른 금융 추가 부실로 상업은행들이 제2위기에 빠질 것”이라며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만이 총체적인 금융 붕괴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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